작가 이소영의 편안한 휴식 같은 명화이야기를 출근길 갑갑한 공기 속에서 읽는 느낌은 어떨까?
잠시 시간에 쫓기는 출근길을 잊을 수 있을까?! 최소한 출근하는 시간까지 가는 동안의 여유가 조금은 있어야 글이 읽힐 것 같다. 매일 아침 이러한 명화이야기를 자신의 이야기와 어울려 솔직하고 어렵지 않게 명화를 풀어낸다면 너무나 좋겠다. 우연히 읽게 된 이 책을 통해 작가 이소영의 팬이 되어 가고 있다.
이 책은 월~ 일까지 파트별 명화를 소개하고 작품의 그림작가의 인생 이야기, 작가 이소영의 나이를 먹어가면서 느끼는 감정들, 다양한 경험들 속에서 배우는 감정과 이야기, 인생의 시간을 엿볼 수 있다.
어려운 인상주의, 추상주의, 야수주의같은 용어를 쉽게 풀어서 서양 미술사도 조금씩 알아가는 상식도 경험할 수 있으니, 앞으로 조금은 딱딱한 미술사 책을 들고 대출하거나 구입할 것 같다.
책 한권이 주는 삶의 또다른 경험, 여행이 아니여도 새로운 곳을 향해서 걷지 않아도, 이렇게 책 한권으로 다양한 감정과 간접 경험, 지식과 지혜를 배울 수 있어서 참 좋다! 조금씩 명화이야기, 작가의 인생 이야기를 더 보고 싶다.
출근길 명화 한 점' 도서의 명언같은 인생 문장 수집
1. 실패한 인생은 아니지만,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면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리고 작은 것이라도 노력하여 이뤄낸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칭찬해 주고 되었다. p24
2. 경험하는 것만큼 새로운 세계가 펼쳐져요.
3. 급한 것과 소중한 것을 헷갈리며 지낼 때가 많다. 항상 급한 일을 더 중요한 것으로 착각하고 소중한 일은 자꾸만 미뤄 두었다. 내 가족은 당연히 이해해 주겠지 생각하며......
이제 소중한 것을 먼저 생각하는 일상이 되고 싶다.
4. 마음이 피곤할 때마다 드는 생각은 역시 삶이란 저절로, 덤으로 살게 되는 날도 있지만, 살아가기 위해 고비를 넘기며 힘겹게 달리는 날도 있다는 것. p61
5. 날씨가 감정에 주는 영향이라는 것이 참으로 신기하다........ 언제부터 날씨와 시간의 변화에 연연하는 사람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세상 모든 날씨가 마음에 와닿는 걸 보면 내 마음이 점점 더 말랑말랑해져 가는 것을 느낀다.
6. 삶이란 것은 내가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허름하든, 빛이 나든 나에게 주어진 지금을 사랑하고, 내 운명을 사랑해야 하는구나. 우리의 순대 천사 아저씨는 저렇게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있었구나. p117
7. 하루를 느지막이 일어나 시작해서 겨우 주어진 일만 하고 그것마저도 버거워하며 시간에 쫓기던 사람. 우습게도 나를 바꾼 것은 블로그와 포스트였다. 누가 보든 말든 포스팅을 하고 매일 아침 명화 배달을 하겠다 다짐한 이후, 혼자 한 약속이 즐거워졌다. 조금씩 일찍 일어나기 시작했으며, 내 글을 읽어 주고 기다리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p120
8.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돈과 정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9. 고흐는 사랑의 결핍을 늘 그림으로 채웠기에, 그의 미완성의 사랑은 후대의 우리가 볼 수 있는 위대한 흔적으로 남게 되었다.
10. 사랑의 기술에는 어눌했어도 세상 모든 열정을 그림에 담는 기술은 탁월했던 고흐에게 우리는 배운다. p209
11. 그 귀찮은 감정 퍼레이드를 왜 하느냐고 물으면 어차피 죽을 것을 왜 열심히 사느냐고 묻는 것과 같다.
세상이 남긴 흔적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보고 느끼기 위해서는 여행만큼 좋은 것은 없다. 당장 떠날 수 없다면,
일상을 여행이라 생각하고 내가 사는 도시, 마음을 여행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건 어떤지. p231
12. 오래전 태국 여행에서 만났던 노부부의 말이 떠오른다.
"아가씨, 여행은 우리처럼 다리가 떨릴 때가 아니라,
가슴이 떨릴 때 가는 것이 맞는 것 같아.
건강은 영원하지 않으니까
젊을 때 많이 보고, 느끼며 살아." p234
2023년 06, 10,
짜증 나는 밤이지만 명화로 위로받는 밤에, 그림친구 한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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